코골이 : 체질이라 여겼던 소리가 실은 반년의 기록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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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2026.08.06

코골이 : 체질이라 여겼던 소리가 실은 반년의 기록이었어요

© 해브어 스토리

옆에서 자는 사람 코골이가 부쩍 커졌다는 말, 한 번쯤 해보셨을 거예요. 나이 탓이겠거니 하고 넘기기 쉬운데요. 그 소리가 언제부터 커졌는지 따라가 보면 다른 게 보여요.

690명을 4년 간격으로 두 번 재웠어요

미국 위스콘신 수면 코호트 이야기예요. 무작위로 뽑은 주민 690명을 4년 간격으로 두 번 불러, 잠든 사이 숨이 멎거나 얕아진 횟수를 셌어요. 평균 나이는 마흔여섯이었고 1989년부터 2000년까지 이어졌어요.

결과는 체중을 따라 움직였어요. 체중이 10% 줄어든 사람은 그 횟수가 26% 줄었고, 10% 늘어난 사람은 32% 늘었어요. 좋아지는 폭보다 나빠지는 폭이 조금 더 가팔랐고요. 5%만 늘어도 중등도 이상으로 넘어갈 위험이 2.5배였어요.

이유는 목 안쪽에 있어요. 체중이 붙으면 숨길 주변에도 지방이 함께 붙어 통로가 좁아져요. 좁아진 길로 공기가 지나며 주변 조직이 떨리는 게 코 고는 소리고, 더 좁아지면 잠깐씩 숨이 멎어요.

줄인 만큼 좋아졌어요

관찰만으로는 인과를 말하기 어려우니, 직접 개입한 시험도 함께 봐야 해요. 그리스에서 1년 동안 진행한 무작위 임상시험이 있어요. 중등도 이상 수면무호흡이 있는 성인 180명을 표준 관리군, 지중해식 식단군, 지중해식 생활습관군으로 나눴어요.

밤 사이 호흡 지표는 식단·생활습관군에서 뚜렷하게 좋아졌어요. 중요한 건 조건이에요. 좋아진 사람은 실제로 체중이 줄어든 사람들이었고, 줄어든 정도에 비례해 좋아졌어요.

반가운 건 방향이에요. 코골이가 나이의 문제라면 손댈 자리가 없는데, 체중의 문제라면 오늘부터 시작할 자리가 생기니까요. 옆 사람 코골이가 커졌다면 최근 6개월 체중 변화부터 확인해 보세요. 5% 이상 늘었고 자다 숨이 멎는 순간을 본 적이 있다면, 한 번쯤 진료를 권해도 좋아요.

Editor. 해브어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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