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방이라는 말에는 아직 서늘한 데가 있어요. 사이가 어떻길래, 하는 시선이요. 그런데 숫자를 보면 이미 흔한 밤의 풍경이에요. 열에 넷이니까요.
잠을 깨운 건 사람이 아니었어요
시몬스와 대한수면학회가 만 19세부터 69세까지 1,000명에게 물었어요. 기혼 응답자의 38.1%가 혼자 잔다고 답했고요.
무엇이 잠을 방해하느냐는 질문의 답이 흥미로워요. 1위가 뒤척임 53.7%, 2위가 코골이와 소음 43.5%, 3위가 취침 시간 차이 37.3%였어요. 감정에 관한 항목은 상위에 없었어요. 셋 다 조건에 가깝고 조건은 바꿀 수 있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수면의 질을 연속성으로 설명해요. 깊은 잠으로 내려가려면 끊기지 않아야 하는데, 옆 사람의 뒤척임이 만드는 짧은 각성이 그 사다리를 자꾸 끊는다는 거예요.
그런데 같이 자는 밤에만 늘어나는 잠도 있어요
반대 방향의 자료도 있어요. 독일의 한 수면연구소가 커플 열두 쌍을 나흘씩 재웠는데, 파트너와 함께 잔 밤에 렘수면이 약 10% 길어졌고 덜 조각났어요. 게다가 두 사람의 수면 단계가 서로 맞물려 움직였고 그 동조가 강한 커플일수록 관계도 더 깊다고 나왔어요.
부르는 이름을 바꾸자는 제안도 나왔어요. 미국에선 따로 자는 걸 수면 이혼이라 부르는데, 랜드연구소는 2024년에 이걸 수면 동맹으로 바꿔 부르자고 썼어요. 둘 다 더 잘 자자고 내린 합의인데, 이름만 이별처럼 들린다는 거였죠.
오늘 밤엔 이불부터 각자 한 채씩 덮어보세요. 방을 나누는 일은 그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아요.
Editor. 해브어 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