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20분 : 이어폰 최대 볼륨에 허락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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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2026.08.30

일주일에 20분 : 이어폰 최대 볼륨에 허락된 시간

© 도윤

지하철이 시끄러우면 볼륨부터 올리잖아요. 저도 그랬는데요. 그 볼륨이 얼마나 큰 소리인지는 한 번도 재본 적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찾아봤어요.

40시간이 20분이 되는 계단

WHO는 안전하게 들을 수 있는 시간을 소리 크기별로 정리해뒀어요. 80데시벨이면 일주일에 40시간, 85면 12시간 30분, 90이면 4시간, 95면 1시간 15분, 100이면 20분입니다.

80에서 100까지는 스무 칸인데, 시간은 40시간에서 20분으로 줄어요. 120분의 1이죠. 데시벨이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로 커지는 단위라서 그래요. 3이 오를 때마다 소리 에너지가 두 배가 되고,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절반이 되거든요.

그럼 우리가 듣는 자리는 어디쯤일까요. WHO는 사람들이 이어폰 볼륨을 105데시벨까지 올린다고 봤어요.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물리고 잰 연구에서는, 볼륨을 끝까지 올렸을 때 113데시벨이 나왔고요. 콘서트장에서 나는 소리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60%

WHO가 권하는 선은 단순해요. 최대 볼륨의 60% 아래. 여기에 한 시간 들었으면 10분은 귀를 쉬게 하라는 말이 붙어요. 소리를 줄이면 그만큼 시간을 번다는 이야기예요.

한 가지가 더 있어요. 시끄러운 곳에서 자꾸 볼륨을 올린다면, 그건 볼륨이 아니라 이어폰 문제라는 거예요. 바깥 소리가 그대로 들어오니까, 음악을 그 위로 덮으려고 키우는 거고요. 소리를 막아주는 이어폰으로 바꾸면 같은 곡을 훨씬 작게 틀어도 잘 들려요.

오늘 퇴근길엔 볼륨 막대를 한 번 보려고요. 절반보다 위에 있다면, 거기서 몇 칸만 내려도 일주일치가 달라지거든요.

Editor. 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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