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폰을 들고 들어가는 건 이제 습관이라기보다 기본값에 가깝죠. 그런데 그 습관을 내시경으로 확인해 본 연구가 있어서 들여다봤어요.
125명에게 물어보고, 안을 들여다봤어요
미국 베스이스라엘디코니스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대장내시경을 앞둔 성인 125명에게 설문을 돌렸어요. 화장실에서 폰을 보는지, 얼마나 앉아 있는지, 힘을 주는지, 섬유질은 얼마나 먹는지, 운동은 하는지까지요.
그리고 내시경을 했어요. 치질이 있는지는 서로 답을 모르는 두 명의 내시경 의사가 따로 판정했고요.
폰을 보는 사람은 응답자의 3분의 2였어요. 이들 중 37.3%가 한 번에 5분을 넘겼는데, 폰이 없는 쪽은 7.1%였어요. 치질은 단순 비교로는 두 쪽 차이가 크지 않았는데(50.6% 대 38.1%), 나이·성별·체중·운동·섬유질·힘주기를 통계로 걸러낸 뒤에는 폰을 보는 쪽의 치질 확률이 1.46배로 나왔어요. 2025년 9월 《PLOS ONE》에 실린 기록이에요.
정작 힘주기는 빠졌어요
이 연구에서 가장 뜻밖이었던 대목이에요. 나이, 성별, 체중, 운동량, 섬유질 섭취를 모두 통계로 걸러낸 뒤, 힘주기는 치질을 예측하지 못했어요. 남은 건 폰이었죠.
연구진은 이유를 변기 구조에서 찾아요. 변기 가운데는 뚫려 있어서 엉덩이를 받쳐주지 못해요. 앉아 있는 동안 무게가 항문 둘레 정맥으로만 쏠리고, 그 시간이 길수록 혈관이 늘어난다는 추정이에요. 그러니까 얼마나 애썼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머물렀는지의 문제였어요.
연구진도 한계를 적어뒀어요. 한 시점의 조사라 인과를 단정할 수 없고, 45세 이상 검진 대상자들이라 모두에게 그대로 적용되지도 않아요. 앉아 있던 시간도 기억에 기댄 답이고요.
오늘 해볼 것
문 앞에서 폰을 놓고 들어가 보세요. 5분 안에 안 나오면 일어났다가 다시 오는 편이 낫고요. 바꿀 게 딱 하나라면, 그건 힘이 아니라 시간이에요.
Editor. 해브어 스토리




